경기도 남양주 진접 아이와 물놀이 / 그늘막이 필요 없어요 / 전부 내돈내산

토요일에 아침부터 남양주 쪽은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어요. 그래서 미리 가기로 생각해 두었던 물놀이 장소를 포기하고 부모님 소파를 옮겨 드리고 집콕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일요일 날씨를 보니... 오후 1시 정부터 비 소식이 있더군요. 하... 오늘은 꼭 가가서 물놀이하고 싶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날씨를 자세히 찾아보았습니다. 혹시 초단기예측 강수라고 아시나요? 이거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셔서 간단히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https://www.weather.go.kr/w/image/vshrt/rain.do

초단기예측 - 강수 - 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요.  사이트에 들어가서 지도 하단에 재생 버튼을 누르면 지도상에 언제쯤 비구름이 생성되고 비가 어느 정도 올지를 지금 시간부터 6시간을 예측해 줍니다. 지도 확대도 가능해서 비가 자주 많이 오는 날 보시면 어느 정도 비를 예측하실 수 있어요. 제가 몇 번 써본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6시간 예측을 보다 보면 앞뒤 30분 - 1시간 정도 오차가 가끔 발생하고 다시 확인하다 보면 없던 비구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그 정도 오차가 있더라고요. 

이건 오늘 글 쓰면서 영상 가볍게 보시게 제가 동영상 캡처한 것인데 오늘 날씨는 네이버 날씨로 봤을 때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비표시가 있었어요. 하지만 초단기예측 강수에서는 소나기 정도만 생기고 비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수중전을 각오하고 물놀이를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물 위에 큰 다리가 있어서 비에 어느 정도 방어가 되는 장소예요. 지역 분들께서 주말이면 많이들 오셔서 고기도 구워드시고 아이들 물놀이시켜주는 곳이에요.

 

 

이곳의 설명을 더 하자면 비가 올 때마다 물길이 바뀌고 뷰가 바뀌어요. 비가 좀 많이 왔을 때는 길 위로 물이 흘러서 길 위에 의자를 두고 앉아서 더위를 식히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답니다. 방문 계획을 하실 예정 이시라면 꼭 방문 후 쓰레기 흔적 등을 잘 처리해주셨으면 해요.

 

 

이곳 두 번째 장점은 주차예요. 차를 바로 물가 옆에 대서 짐 옮기기가 수월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린 날은 주차를 조금 멀리까지 하고 걸어오셔야 해요. 물론 자를 잠깐 대고 짐을 내리셔도 되지만 이곳 차량이 생각보다 많이 지나다니니 참고하시면 좋을듯해요. 오늘은 파리 낚시로 아이들 물고기 몇 마리 잡아주려고 해요.

 

사진으로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방법은 간단해요. 파리처럼 생긴 가짜 미끼가 달린 바늘이 낚싯줄에 많이 달려 있어요. 그 긴 낚시 줄을 돌이나 나무 등 고정할 수 있는 것에 묶어서 수면 위에서 가짜 미끼가 물살을 타게 해 두면 물고기들이 곤충이 떨어진 줄 착각해서 물어서 잡히는 시스템이에요... 가짜 미끼로 치사하게...? 잔인하다고요...? 인생은 실전이니까요....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서 근처에 있는 CU 편의점에서 컵라면 두 개를 사서 아이들 먹였어요. 물놀이 중에는 역시 컵라면 이죠? ㅎㅎ 아이들 입에 뭐가 들어가니 잠시 쉴 시간이 생겼네요.. 

아들 인상좀 펴...줘...

과자도 먹고 배 민어 플로 간장 순살치킨도 시켜서 냠냠 ㅎㅎ 

비가 오려는 듯했지만 금방 좋아진 하늘 고마워!

화장실 중요하시죠... 저는 아이들이 화장실 간다고 해서 두 번 갔어요.... 왜 하필 저녁에 좀 가지 ㅠㅠ  생각보다 화장실이 잘되어 있더라고요. 냄새 거의 안 나고 에어컨까지... 비누도 있어요! 휴지도 있었지만 혹시 모르니 챙겨 가셔요~

다리 건너서 요 빨간 컨테이너 우회전 직진하다 보면 화장실이 나옵니다. 남양주 고마워!

이렇게 하루 종일 잘 놀고 저희는 오전 11시쯤 와서 오후 5시쯤 철수했어요. 여기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비가 오고 나면 환경이 아주 자주 바뀌어요. 그러니 어느 정도 생각하고 오셔야 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