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 후기

보말 고동 비빔밥 / 물고기 못 잡았을때 고동 줏어서 만들기

제과젝빵 2022. 6. 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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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주말에 아이들과 고성 아야진에 가서 원투 낚시를 했는데요. 낚시가 잘 안 돼서 첫째 아이와 방파제 내항 쪽에서 보말 고동을 잡아서 집에 가지고 왔는데 아래 사진처럼  생겼어요. 갯바위에 많이 서식하고 이 녀석으로 비빔밥을 만들어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맛 좀 볼 겸 잡아왔습니다. 그럼 만들기 시작합니다.

 

보말고동

아 사진에는 홍합, 소라도 있죠. 그린 홍합은 아니고 그 가짜 홍합...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하여튼 전부 넣고 삶아줍니다. 끓는 물에 한 15분 정도 삶았어요. 보말 고동이 생각보다 크기가 크더라고요. 잘 안 익어서 배탈 날까 봐 푹 삶아줬습니다.  

 

잘 삶아지면 채에 덜어주세요 여기서 찬물로 식히지 마시고 그냥 뜨거운 물만 빼주세요. 홍합은 알을 다 골래 냈고 이제 보말 고동이랑 소라를 껍질 안에서 꺼내 줄 거예요. 살짝 두꺼운 바늘로 꺼내면 되는데요.

고동 살 뺄 때 살을 살살 빼고 다시 바늘을 다시 찔러주고 바늘로 빼는 게 아니고 바늘로 고동 살을 찌른 다음에 고동 껍데기를 살살 돌려주세요.

첫째는 잘 안된다고 몇 번 하다가 성질내고 결국 성공해서 기분 좋아하네요. 아래 보시면 보말 고동 흰색이 수컷이고 초록색이 암컷이에요. 저는 내장까지 다 못 빼서 몇 개만 이렇게 운 좋게 빠졌네요. 좀 오래 삶아서 그런 거 같아요.

보말 고동 수컷 암컷

이제 밥을 비벼야겠죠. 맛만 보는 거라 밥 반공기에 아까 삶은 보말 홍합 소라를 넣어주고, 맛간장 1 스푼 참기름 2/3스푼 넣고 비벼줍니다. 생고추냉이를 넣으면 더 맛있는데 집에 생고추냉이가 없었어요. 여러분은 살짝 넣어서 비벼 드세요.

보말고동 비빔밥

살짝 비릴 거 같아서 맛보고 비리면 바로 버리려고 했거든요. 첫째는 심지어 해산물 오징어도 못 먹는데 이거는 먹어보겠다고 해서 살 부분만 살짝 띠어서 줬어요. 그래도 자기가 잡은 거라 꾹 참고 꿀꺽하더군요 ㅋㅋ 이제 제가 맛을 볼 차례여서 긴장하고 한입 크게 떠서 넣었는데 오 하나도 안 비리고 그 바다 냄새가 사악 나는 게 요리왕 비룡에서 "내 입안에서 바다가 느껴져!" 모 그런 거? 느껴 봤어요.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 먹었습니다. 아이들과 낚시 가서 못 잡았을 때 대처법 보말 고동 잡아서 비빔밥 만들기 여러분도 비장의 수단으로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낚시는 항상 잘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럼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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